4.13.2010

캐나다와 그리스



캐나디언 달러가 미국산 달러와 1:1 환율까지 올랐다는 그래프와
미국이 18 개월 연속 예산적자를 기록중이라는 데이터,
상류층 고객을 겨냥하는 아우디의 1분기 중국실적이 작년에 비해 77% 올랐다는 소식은
예상대로 세상은 조금씩 미국의 손아귀에서 벗어다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해 준다.
한때 화페의 가치상승이 국가의 자존심과 경쟁력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중국을 비롯한 수출 강대국들이 실속있는 환율(올리지 않기) 정책을 고수하는 바람에
여느나라의 화폐가치가 상승한다는 소식은 곧 그들의 시장경쟁력 약화가 아닐까라는 의심을 제기시키게 되었다.

하지만 캐나다에게는 그닥 큰 문제가 아닐수도 있다.
많은 수출과 수입을 미국 달러로 환산해서 계산해온 특이한 전통에 그 비법이 숨어있다.
수출이 캐나다의 GDP 에 3분에 1이나 차지하지만 재미있게도 대부분이 미국 달러로 계산되기 때문에
미국과의 경쟁력부문에서의 타격은 극히 적을수 있다.

대신, 캐나디언 달러로 환산되 들어오는 수익이 어쩔수없이 줄어드는게 문제이긴 하지만
강해진 화폐는 강해진 구매력을 의미하기 때문에 디스카운트된 수입가로 타격을 많이 줄일수 있다.

건강한 은행들과 적당한 양의 부채, 그리고 오르는 자원들의 가치는
당분간 캐내디언 달러의 강세는 지속될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독일보다 4% 나 비싼 이자율을
GDP 에 120% 나 되는 부채에 물어야 하는 그리스의 지금 상황은 어덯게 설명되어야 할까.
구제란 없다! 라고 외치던 유로나라들의 정책을 잠시 무시하고
30조 유로라는 엄청난 자금을 그리스에 급히 조달한다는 소식과
1100만 밖에 되지않는 인구에게 금욕적인 생활을 당부하며
공무원들의 연봉을 10% 감액한다는 방안은 고작 시작에 불과하다.

하지만 시작이 곧 반이라고 했다.
불확실했던 그리스의 미래의 먹구름이 조금씩 걷히면서
유로화폐의 약세는 이제 그만 멈출듯 보이고
대신 세상은 다음으로 고쳐야 할 문제를 찾으려 들게 분명하다.
많은이들이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될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난, 지난주 국가 부채 이자율이 4%를 넘어선 미국에 차례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느낌이 든다.